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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동지가 깃든 겨울의 달중동 대설 동지가 있는 동짓달의 절기를 포함하며, 해가 짧고 밤이 긴 동짓달의 풍경 속에서 다양한 전통 풍습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음력 11월을 일컫는 다양한 이름 중 하나인 동짓달은 글자 그대로 ‘동지(冬至)의 달’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ㅅ’은 사잇소리이며, 11월의 가장 중요한 절기인 동지가 들어 있는 달이라는 뜻입니다. 중세 한국어에서도 11월을 ‘동지ㅅ달’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동짓달은 예로부터 동지와 깊은 관련을 맺어온 달입니다. 이 외에도 동짓달은 지월(至月) 또는 창월(暢月)이라고도 불리며, 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달로 여겨져 왔습니다.

 

중동 대설 동지가 있는 동짓달의 절기: 겨울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들

동짓달은 음력으로 11월에 해당하며, 양력으로는 12월 22일 무렵입니다. 이 시기에는 중동(仲冬), 대설(大雪), 동지(冬至)라는 세 개의 중요한 절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동은 겨울의 한가운데를 의미하며, 대설은 큰 눈이 내리는 시기를, 그리고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의미합니다. 고려 시대의 가요인 ‘동동(動動)’에서는 “11월ㅅ 봉당 자리예 아으 한삼(汗杉) 두퍼 누워 슬imagefontimagefont라온뎌 고우닐 스싀움 녈셔 아으 동동(動動)다리”라고 노래하며 11월의 추위와 외로움을 표현했습니다. 조선 시대의 농업 관련 서적인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서도 11월을 “십일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 바람 불고 서리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 …… 해 짤라 덧이 없고 밤 길기 지루하다. …… 등잔불 긴긴 밤에 길쌈을 힘써 하노. …… 늙은이 일 없으니 기작이나 매어보세.”라고 묘사하며 동짓달의 특징적인 풍경과 함께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즉, 동짓달은 대설과 동지라는 절기를 통해 겨울의 깊이를 더하고, 추위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생활해 나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가 짧고 밤이 긴 동짓달의 풍경: 자연의 순환 속에서 삶을 이어가다

동짓달은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시기입니다. 「농가월령가」의 기록처럼 “해 짤라 덧이 없고 밤 길기 지루하다”고 느낄 정도로 낮 시간이 짧아지고 밤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확연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 현상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밤이 길어지면 등잔불 아래에서 길쌈을 하거나, 늙은이들은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돗자리를 짜는 등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겨울을 보냈습니다. 또한, “바람 불고 서리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라는 구절처럼, 동짓달은 추위가 매서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추위 속에서 사람들은 따뜻한 옷을 껴입고 난방을 하며 겨울을 나는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짧은 해와 긴 밤, 그리고 매서운 추위는 동짓달의 대표적인 풍경이었으며,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갔습니다.

 

아세라 불리며 나이 먹는 동짓달의 의미: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작은 설

동짓날은 음력으로는 11월에 해당하지만, 양력으로는 12월 22일 무렵입니다. 이날은 한자어로 아세(亞歲)라고 하여 작은설이라고도 불릴 만큼 설날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는 특별한 날로 여겨졌습니다. 중국의 고서인 『사민월령(四民月令)』이나 『송서(宋書)』에도 동지를 설날과 같이 중요하게 여기고 조상 제사를 지내거나 팥죽을 먹는 풍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동지를 맞이하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라고 하여, 설날에 떡국을 먹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동지와 설날을 같은 격으로 여겼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도 동짓날을 아세(亞歲)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짓달, 특히 동짓날은 단순히 겨울의 한가운데를 의미하는 날을 넘어,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작은 설로서의 의미를 지니며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관습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동짓달은 동지가 깃든 겨울의 달로서, 중동 대설 동지라는 중요한 절기를 포함하며, 해가 짧고 밤이 긴 특징을 지닙니다. 또한, 동짓달의 동지는 아세라고 불리며 설날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특별한 날로 여겨져 왔습니다. 동짓달에 담긴 우리 민족의 지혜와 풍습은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려는 희망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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